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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마지막 주일로, 마지막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과 연결돼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마지막 삶은 영원한 삶을 향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성경 말씀은 그리스도 왕권이 주제로 돼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와 정의의 왕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눔과 섬김과 희생과 봉사와 사랑의 왕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당신 자신이 배고픔과 목마름과 궁핍을 겪으셨고 더 나아가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과 스스로 동일시하셨으며 그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레위라는 세리를 불러 당신의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그 세리는 바로 마태오 사도입니다. 그 당시 세리란 단순한 세금 징수원이 아니라 없애버려야 할 로마 압제자에 빌붙어 이스라엘 백성의 피를 빨아먹는 민족의 배신자로 여겨, 거지들도 세리에게서 적선을 받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레위를 단죄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도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많은 사람과 더불어 살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께서 죄인과 세리들과 한 자리에서 음식을 나누셨는데 이를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루카 5,30) 하고 트집을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들을 가리켜 `위선자‘ 또는 `독사의 족속들’이라고 질책하셨고, 스스로 의롭다고 믿는 그들은 그 같은 예수님 말씀과 행동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됩니다.



■참으로 권위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 사이에 널리 퍼졌고 그분을 따른 사람들도 늘어갔습니다. 그분을 만난 사람은 그 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의 방식을 고쳐 새롭게 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한 가문이나 한 민족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며 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구세주)로 오셨습니다. 이 구원은 현세의 만족이 아니라 모든 악의 뿌리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진정한 자유와 행복,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켜줄 정치적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현실적 기대를 채워주시러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권위가 있어 그 가르침을 듣는 군중은 놀랐습니다.
 그 가르치는 방법이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대의 권력층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군중이 모두 예수님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며 그분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모의했습니다.
철저한 율법준수와 전통을 고집하며 대중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바리사이파 부자들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신 일, 안식일 다음으로 중요한 정결예법을 깨뜨리고 손을 씻지 않은 채 부정한 손으로 식사를 했던 일, 성전 장사꾼을 쫓아내신 일 등으로 그들의 권위에 정면에서 도전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으로써 아버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심으로 어둠을 극복하셨습니다.



■죽음 감수하신 예수님의 희생.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자들은 실망해 뿔뿔이 흩어져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들 체포될까 두려워 골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골방에 숨어있던 그들이 뛰어나와 “예수님은 주님이요,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시다”하고 용감하게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네 스승이신 예수께서 생전에 말씀하신 대로 죽으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음을 체험한 때문이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여인들이 처음으로 부활하신 그분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금요일 해질녘에 안식일이 다가오기 때문에 서둘러 매장했던 예수님 시신에 향료를 먼저 발라드리려고 무덤에 갔다가 무덤을 덮은 돌이 치워져 있어 이를 곧 베드로 사도와 예수님의 사랑을 받던 요한 사도에게 알렸습니다.
그들은 달려와 무덤 안을 보았을 때 얼굴을 싸맸던 수건과 수의가 따로 놓인 것을 보았습니다.
그 날 저녁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오시어 대화도 하시고 음식도 함께 드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생전에 하신 것처럼 사도들을 가르치시고 그들이 사명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고 계심을 체험했습니다. 그 때야 사도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임을 목숨 바쳐 증언하는 일과 그분이 바로 주님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세상에 선포하는 일이 무엇보다 먼저 서둘러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신앙의 중심은 예수님의 부활.

만일 부활이 없었다면 그야말로 죽음이 무의미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이 부활로 죽음이 생명으로 통하게 됐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오시어 당신이 수행하신 사명을 분명하게 설명하시고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루카 24,47)고 한 성경 말씀을 불러일으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회개는 단순한 생활 변화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아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끼리 서로를 사랑하는 철저한 인격적 변화와 사회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생애와 구원사업의 공식 증인으로 해 진정한 신앙을 판가름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람들은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구약에서 약속된 메시아이시고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구원 역사의 완성 자이심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선포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구원을 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며 그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선포했습니다(사도 2,28) 그래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왕이신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이십니다.